드론 활용 3차원 측량영상 제공 4500만원대 고가장비 무료대여
  • ▲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건설현장에서 대림산업과 협력사 직원들이 드론을 활용해 측량작업을 하고 있다. ⓒ 대림산업
    ▲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건설현장에서 대림산업과 협력사 직원들이 드론을 활용해 측량작업을 하고 있다. ⓒ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협력회사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그동안 수집해온 디지털 혁신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첨단장비와 IT기술을 통해 분석한 다양한 공사현장 정보를 디지털자료로 변환해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스마트 건설기술과 장비, 노하우도 공유할 방침이다.
     
    건설현장에서 측량은 작업범위와 공사진행 상황에 따라 수시로 이뤄진다. 하지만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측량을 하다 보니 그동안 업무효율이 굉장히 낮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림산업은 드론을 활용, 기술개발원 드론 플랫폼을 통해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왔다.

    대림산업은 해당 정보를 협력업체에 제공, PC화면을 통해 공사구간에 쌓여있는 흙의 양과 높이, 면적 등을 빠르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드론 측량시스템을 지원받은 토공 협력사 경우 생산성이 기존보다 70%이상 향상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또 머신컨트롤 같은 스마트 건설장비 지원과 함께 관련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작업자 교육에도 나섰다. 개당 4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장비를 구매하기 힘든 협력사 대신 대림산업이 무상으로 대여하는 식이다.

    머신컨트롤 기술은 굴삭기와 불도저 같은 건설장비에 정밀 GPS, 경사센서와 디지털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진행중인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장비기사는 운전석에서 작업범위와 진행현황,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굴삭기 경우 별도 측량작업 없이 굴착잡업 위치와 깊이 등을 20㎜ 허용오차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협력사 작업능률 향상과 함께 시공오류로 인한 공사 재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토공을 담당하고 있는 이항범 보우건설 소장은 "대림산업이 공사초기부터 드론교육과 디지털장비를 지원해 주면서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노하우와 기술이 적극적으로 협력사에 공유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