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혀
-
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또다시 경영권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7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쌍용차 보유 지분(74.6%)을 50% 아래로 낮추기 위해 주주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쌍용차가 일부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투자자의 지위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업계는 고엔카 사장의 이번 발언이 투자자에게 마힌드라 지분을 넘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투자자가 등장할 경우 쌍용차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엔카 사장은 지난 6월에도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한다”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는지 모색 중”이라고 밝히는 등 지분 매각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일각에선 쌍용차가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JP모간과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쌍용차에 2000억원을 빌려줄 당시 ‘마힌드라가 지분 51.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회장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사회는 쌍용차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며 “쌍용차에 더 이상 자금이 투입되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쌍용차는 지난 2분기(4~6월) 11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6년 4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