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전년비 15% ↑금융부문 선전… 영업이익 22% 기여중국법인 적자 폭 크게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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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가 반전 실적을 이뤘다. 투자부문인 금융업이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데다 중국법인의 적자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분기 매출액은 4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무려 45%를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제품판매 -11%, 유지보수 -11% , 자회사 -2% 등으로 코로나 여파를 비껴까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연결실적으로 반영된 투자금융 부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출자약정액이 각각 200억 규모인 '현대투자파트너스 제1호 벤처투자조합'과 2호 등은 영업이익 14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비율은 전체의 1.9% 수준으로 미미했지만 영업이익은 22%에 달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엘리베이터 금융업 부문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며 "해외 법인도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해외 법인은 상하이 공장을 필두로 지난해부터 중국 법인에 대한 경영효율화를 꾀하면서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비교적 선방했으나 이를 엘리베이터업계의 실적 반전 신호로 해석할 수는 없다"며 "분양시장 침체로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만 상반기 리모델링 매출이 성장했고, 승강기안전관리법 강화에 따라 유지보수 시장 성장이 잠재력이 높아 미래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긍정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