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민팃ATM' 호평… AI기반 중고폰 무인 매입 확대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 온라인 판매 강화 비대면 상거래 안착… 온라인 서비스 '주목'
  • ▲ 민팃미니ATM(왼쪽)과 민팃ATM.ⓒSK네트웍스
    ▲ 민팃미니ATM(왼쪽)과 민팃ATM.ⓒSK네트웍스
    종합상사 업계에도 비대면이 가능한 스마트 서비스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문화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종합상사 업체들도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와 판매 전략을 내세워 위기 돌파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SK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비대면 중고폰 무인 매입기 '민팃ATM'이 지난달 중순부터 SKT 매장에 순차적으로 설치되면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기기는 기존보다 데이터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제품 크기를 컴팩트화한 것이 특징이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 편의점 등 신규 소형 매장을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휴대폰 기능 점검과 정보 제공에 관한 AI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중고폰 유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가능한 사업체계 구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의 민팃ATM은 매장 직원과의 접촉없이 대형마트에 위치한 기기에서 100%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로 지난해 말 출범 이후 새로운 중고폰 유통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연간 20만대에 달하는 중고폰 수거가 이뤄졌으며, 최근에는 민팃ATM을 이용한 고객의 기부대수가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SK네트웍스는 온라인 타이어몰 '타이어픽'을 통해 '발렛장착'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신속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믿을 수 있는 오프라인을 연계해 온·오프라인 고객 서비스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종합상사 업계에도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는 이유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비대면 상거래에 소비자들이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이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종합상사들도 너도나도 온라인 판매에 나서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철강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국내 주요 철강 전자상거래 운영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철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유통시장 활성화와 투명한 유통문화 정착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키워드로 전자상거래가 주목받고 있는 추세에 맞춰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철강분야 온라인 판매 영역을 확장하고자 추진됐다"면서 "온라인 거래 정착을 위해 철강 전자상거래 운영사들과 상호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로 전통적인 철강재 유통구조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국내 중소 철강업체들과 함께 동반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또한 향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별 구매 조건과 패턴, 신용도 등을 파악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과 의료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모색 중인 LG상사도 비대면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한컴그룹과 손잡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비대면 솔루션과 AI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종합상사 업계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올해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견조한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신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종합상사 업계에도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신사업을 강화하는 등 위기 극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