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44만주 매각中 가공센터 매각 같은 비핵심 자산처분 성격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성 강화 최우선 과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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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동국제강과 13년간 이어온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마감했다.

    26일 포스코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2분기 동국제강 보유지분 144만주(1.51%)를 전량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85억7100만원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연말에도 동국제강 지분을 한 차례 매각한 바 있다. 당시에는 34만7000주(0.36%)를 팔며 22억5200만원을 확보했다.

    포스코의 동국제강 지분 매각은 비핵심 자산처분의 성격이 강하다.

    포스코는 올해 6월 중국 대련의 후판가공센터를 매각하는 등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유동성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동국제강의 지분 처분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여기에 동국제강이 이미 포스코 지분을 전부 매각했단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지난 2007년 포스코강판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처하자 상호 지분교환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당시 동국제강 계열사였던 유니온스틸 지분 9.8%를 취득했다. 유니온스틸 또한 포스코강판 지분 9.8%를 매입했으며, 교환 과정에서 발생한 차액은 포스코 지분(0.23%)을 매수하는 데 사용했다. 이후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며 포스코 보유지분은 자연스레 동국제강으로 넘어왔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5년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보유 중이었던 포스코강판과 포스코 주식을 전부 매각했다. 포스코 또한 올 2분기 동국제강 보유지분 144만주를 모두 매각하며 양사간 전략적 제휴 관계는 종료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각가격이 높지 않아 공시를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향후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적자법인 청산 등 구조조정을 지속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