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00억원 발행에 8500억원 뭉칫돈…10년물도 1000억원
  • 업계 최초로 10년물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현대건설이 우려를 뒤로 하고 총 발행액의 4.2배를 넘는 수요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3년물에 470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5년물과 10년물에도 각각 2800억원·1000억원이 들어와 애초 발행 예정액보다 4.2배 높은 8500억원을 모았다.

    특히 건설업계 최초로 발행된 10년물에도 모집액의 3배이상이 몰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건설은 내달 2일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대 5000억원 증액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만으로 채권 주관사는 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이다.

    현대건설은 관련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현대리바트·현대오토에버 등에 건설 및 자재대금을 지급하고 선제적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이번 흥행요인으로 현대건설의 높은 신용등급을 꼽았다. 현대건설 신용등급은 'AA-'로 업계 최상위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경우 전년대비 30% 가까이 감소했지만 신규수주액이 1년전보다 60%(18조5574억원)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