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의견수렴 못한 책임감으로 사퇴 결정 ‘의료 정상화 상설기구’ 설립 등 대응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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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가 총사퇴를 선언했다.박지현 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은 7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전체 전공의 간담회’에서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은 총사퇴한다”고 밝혔다.그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의 졸속 합의 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다. 숨고르기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했는데, 모든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한다”고 말했다.이어 “대전협 차기회장 선출시까지 전임회장으로 임기 마무리하고 인계준비하겠다. 비상사태에서 단체행동 관련 업무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언급했다.전공의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협, 정부, 여당의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파업은 중단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비대위는 “약 한달 간의 투쟁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되었던 우리들의 목소리는 대표단체장의 독단적이고 비겁한 날치기 합의에 철저히 무시되고 외면됐다. 처절한 배신감과 좌절감은 감히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젊은 의사들이 꿈꿨던 바른 의료의 가치를 훼손한 최대집 회장 이하 측근들에게 우리들이 흘려야 했던 피눈물의 합당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정치논리와 표심에 따라 말을 바꾸는 정부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의료 정상화 상설기구’를 설립해 의정합의를 똑바로 이행하는지 낱낱이 살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