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둔화"주요 아파트단지 매매 3~4억원↓ 매물 늘고 매수 관망세 돌아서2022년까지 3기 신도시 등 매년 3만호 사전청약 '내집마련 확대'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4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8월5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0.01% 상승에 그쳤고 강남4구는 4주 연속 오름세가 멈춰섰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7월부터 8주간 지속된 가격 상승률 둔화로 6월 상승률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며 "실거래통계 확인 결과 가격상승 사례도 있으나 상당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고 했다.

    정부는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최근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사례를 들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자이(84.94㎡)의 경우 7월초 28억5000만원(25층)에 거래됐던 것이 8월 중순 24억4000만원(18층)으로 4억1000만원 하락했다. 또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3단지(59.92㎡)는 7월 중순 14억원(4층)에 거래됐지만 8월초 11억원(7층)으로 3억원 하락했다.

    홍 부총리는 "과열양상을 보이던 서울‧수도권의 매수심리가 8월들어 관망세로 돌아서며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법인부동산 과세 강화정책으로 법인 보유 매물이 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수도권 127만호 공급… 2022년까지 37만호, 분양물량만 24만호

    이날 회의에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내년과 2022년에 각각 3만호씩 조기 분양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분양지역은 인천계양에 1100호(7~8월 청약), 남양주왕숙2지구 1500호(9~10월 청약), 남양주왕숙 2400호, 부천대장 2000호, 고양창릉 1600호, 하남교산 1100호 등은 11~12월 중 사전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태릉CC 개발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과천청사부지는 청사활용계획을 세운 뒤 구체적인 사전청약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캠프킴 개발 역시 미군 반환 후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는다.

    홍 부총리는 "8.4공급대책에서 서울권역 13만2000호를 포함, 향후 수도권에 총127만호 공급계획을 제시했고 2022년까지 수도권에 37만호를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며  37만호 중 분양물량은 24만호에 달해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기회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3기 신도시 입주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리한 교통을 꼽은 만큼, 적기에 교통인프라가 완비될 수 있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5차례에 걸친 (부동산)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후속조치들이 속도감있게 논의‧진행됨에 따라 정책의 실행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100일 특별단속, 실거래 조사 및 불법행위 수사결과 발표, 주택담보대출 규제우회 금지, 온라인 플랫폼 허위매물 단속 등 시장교란행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