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252대 판매로 32개월만에 1위 올라유럽공장 7월부터 정상화, 8월 물량 원활4분기, 4·5·6시리즈 신차로 상승세 기대
  • ▲ BMW 530i.ⓒ뉴데일리
    ▲ BMW 530i.ⓒ뉴데일리

    BMW코리아 고객들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이탈 없이 결집하며 두터운 충성도를 나타냈다.

    8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8월 수입차 판매에서 벤츠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1위 탈환은 2017년 12월 이후 32개월만이다.

    BMW코리아는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69% 늘어난 7252대를 판매했다. 전월보다는 9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수입차 1위를 독주하던 벤츠코리아를 201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앞질렀다.

    BMW코리아의 8월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물량 공급이 정상화된 덕분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원활하지 않던 독일 본사 가동이 7월쯤부터 정상화되면서 8월 수급이 풀리면서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계약 취소 같은 이탈자가 거의 없는 것이 의미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X시리즈, 5시리즈의 경우 3~4개월 출고가 지연됐고, X7은 6개월 이상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고객들이 이탈하지 않고 기다려줬다는 것이다.  

    5시리즈는 신형 출시를 앞둔 단종 모델이지만, 여전히 대기 고객들이 많았고 그 물량들이 풀리면서 판매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520i는 1097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520d와 530i도 각각 727대, 547대 판매되며 1위 탈환에 효자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BMW코리아 직원들과 딜러들 분위기가 한껏 고무된 것도 특징이다. 화재 이슈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던지라 8월을 기점으로 반등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또 업계에서는 BMW 8월 실적이 9월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간 실적으로도 BMW가 벤츠를 앞지를 수 있을지도 관심다.

    일단 BMW코리아는 9월 판매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연간 실적은 격차가 크기 때문에 뒤집기는 힘들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1~8월 판매량이 벤츠 4만7613대, BMW 3만6498대로 격차가 1만1115대에 달한다.

    그럼에도 4분기 출시를 앞둔 신차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4시리즈는 풀체인지로 출시된다. 지난 5월에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도 11개 모델로 선보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기다려준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량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만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