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법인, '스피드엘' 매출 3년동안 5배↑이마트 베트남 법인, 올해 온라인 주문량 2배 증가GS25, CU 각각 베트남과 몽골서 배달 서비스… 고객 편의성 강화
  • ▲ 국내 유통업계가 ‘한국식 총알 배송’ 서비스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방문 쇼핑보다 온라인을 통한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자 한국식 빠른 배송 서비스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롯데쇼핑
    ▲ 국내 유통업계가 ‘한국식 총알 배송’ 서비스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방문 쇼핑보다 온라인을 통한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자 한국식 빠른 배송 서비스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롯데쇼핑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은 ‘총알 배송’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선호하면서, 한국식 빠른 배송 서비스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기지로 활용한 빠른 배송 서비스가 꾸준히 인기를 끌자, 이를 확대해 ‘물류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다.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업체 ‘그랩’과 손잡고 올해 베트남 내 14개 모든 점포에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1시간 배송 서비스를 통해 현재 2%대인 신선제품의 모바일 매출 비중을 2022년 9%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2017년 12월부터 ‘스피드 엘’(Speed L)이라는 자체 모바일 앱으로 매장 반경 15㎞ 이내 지역에 ‘3시간 배송 서비스’를 해왔다. 2018년 12월부터 그랩과 협업해 추가 비용을 내면 배송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당기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전 점포로 확대한 것이다. 실제로 베트남 롯데마트 매장의 배송 서비스(스피드 엘) 매출은 3년 동안 5배 늘었다.

    롯데마트 측은 “동남아 지역에선 더운 날씨와 열악한 유통 환경 때문에 신선식품 배송이 어려웠다”며 “빠른 배송을 통해 즉석 조리 식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베트남 법인은 지난 2017년부터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호찌민에 있는 1호점인 고밥점에서 5km내에는 30만동(한화 약 1만5000원) 구매시 무료 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모바일 주문량은 매년 2배씩 성장 중이다. 특히 올해 1~8월 온라인몰 배송 건수는 지난해 대비 일 평균 2배 가량 늘었다. 현재 5㎞ 이내 1시간 이내 배송을 30분으로 단축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한국식 배송 서비스는 몽골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 1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3개 점포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처럼 주문이 오면 PP센터에서 피킹(Picking)과 패킹(Packing)을 통해 배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 ▲ ⓒBGF리테일
    ▲ ⓒBGF리테일
    편의점 업계도 해외에서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지난 4월부터 현지 배달업체 ‘고비엣(GOVIET)’, ‘나우(NOW)’와 제휴해 베트남 71개 전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소 주문금액은 한화로 3500원이며 배달료는 700원이다. 식품·비식품을 비롯해 총 400여 종의 상품이 배달 가능하다. 이용 고객도 늘고 있다. 배달 서비스 초기 대비 8월 말 현재 175.4% 신장했다.

    CU도 지난해 말부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내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달 서비스 시행 8개월 동안 배달량과 상품수도 증가했다. CU가 몽골에서 운영 중인 전체 매장 개수는 100여 곳. 이중 80여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가 가능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9월 9일 기준) 배달량은 초기 대비 178.9% 신장했다.

    초기에는 오피스와 주택 등 상권마다 배달 가능 품목이 각각 120개와 80개였다면, 현재는 모든 점포에서 150개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핫도그 △보즈(몽골 찐빵류) △도시락 등 즉석조리·간편식사류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높다. 9월 중 몽골 CU 애플리케이션에 모바일 ‘배달 서비스 기능’을 추가, 고객 편의성 강화 및 매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이 같은 배달 강화 전략은 포스트 코로나로 언택트(Untact) 소비 확산에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 CU는 몽골 내에서 지난 6~7월 코로나 확진 증가폭이 늘어나면서 오피스 인근 상권에서 배달 서비스가 늘어나며 점포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의 배송 서비스 ‘스피드 엘’도 올해(1~8월) 배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8%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 다낭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8월 한 달 동안 62.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