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9월호, 거리두기 강화 영향에 생산·소비 위축 우려지난달 낙관론에서 다시 비관론으로… 내수지표 개선세 주춤주식거래대금 전년比 31% 증가, 주택전세가격 상승폭 확대
  • ▲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매장에 자물쇠가 잠겨있다.ⓒ권창회 사진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매장에 자물쇠가 잠겨있다.ⓒ권창회 사진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정부 경기전망은 지난달 '회복세'에서 이번달 '불확실성 확대'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내수지표의 개선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수출·생산의 부진 완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밝힌 "내수관련 지표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불확실성속에서도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에서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개선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7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1.6%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0.3% 늘었다. 설비투자는 2.2%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1.5% 증가했다.

    8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6.0% 줄었지만 소비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4.0p 오른 88.2를 기록했고, 기업심리지수(BSI)는 7p 오른 66으로 나타났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전보다 3.4% 증가했다. 3월 -4.3%, 4월-5.7%를 기록한 이후 5월 5.3%, 6월 9.3%, 7월 4.8%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매출액은 7.7% 줄었지만, 온라인 매출액은 35.5%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0.7% 늘었다.

    8월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0.47%로 7월 0.61%보다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7월(0.32%)보다 확대된 0.44%였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기존 정책과 함께 4차 추경예산 등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피해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및 경기보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