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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로 인해 소득이 크게 감소한 자영업자, 회사원 등이 택배·배달 아르바이트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커넥트'로 파트타임 일감을 받아 일하는 사람의 수는 지난해 말 약 1만1600명에서 지난 6월말 약 2만5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언제까지 놀고만 있을 순 없어 일자리를 찾다가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어 배송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그나마 요즘 일자리가 있는 곳은 택배나 배달 관련뿐"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무급휴직 길어지는데 새벽에 쿠팡 플렉스 해볼까요', '전동 킥보드로 배민 커넥트하려는데 한 시간에 얼마나 벌 수 있을까요' 등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배달 아르바이트가 늘면서 관련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배달을 해야 좋은 평가를 받고 수입도 많아지기 때문에 무리하게 일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올해 상반기 26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도 2.7% 늘었다.
하지만 배달 종사자들의 산재보험 가입 비율은 매우 낮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의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배달 종사자 중 산재보험 가입자 비율은 0.4%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 1년 동안 안전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9%나 됐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산재보험에 가입한 플랫폼 배달 종사자는 극소수인데 이는 배달대행업체의 소극적 태도 때문"이라며 "산재보험 의무 가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