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작품화면 돌리면 'T자형' 변신하는 '폼팩터 혁신' 눈길100만원 초중반대 가격… LG폰 부활 '구원투수' 여부 촉각
  • ▲ LG윙 폼팩터를 표현한 LG윙 체험단 모집 포스터 ⓒLG전자
    ▲ LG윙 폼팩터를 표현한 LG윙 체험단 모집 포스터 ⓒLG전자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내놓는 '윙(Wing)'으로 본격적인 폼팩터 혁신을 시작한다. 혁신성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이원화하는 전략도 이와 함께 시작되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14일 오후 11시 온라인 공개행사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자 폼팩터 혁신의 첫번째 작품인 'LG윙'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달 초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윙의 온라인 공개행사 초청장 영상을 공개하며 세상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T'자 형태를 만들고 이와 동시에 뒷면에 숨어있던 화면도 모습을 드러내며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폼팩터를 예고했다.

    새로운 스마트폰 LG윙은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작업을 하는 동시에 보조 디스플레이에서 또 다른 작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차별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두개의 디스플레이에서 함께 구동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경험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6.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4인치대의 보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가볍고 얇다는 점도 LG윙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기존에 내놨던 '듀얼스크린' 제품이 사실상 두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수준의 무게감과 그립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혁신 노력이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격도 LG윙의 무기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의 경우 2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고 비슷한 시기 모토로라가 내놓은 신제품 폴더블폰 '레이저 5G'도 1400달러로 기존 스마트폰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LG윙은 100만 원 초반에서 중반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층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동시에 한동안 '혁신'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LG전자 스마트폰이 다시금 혁신성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등장했다는 데도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앞서 윙의 신제품 공개행사 일정을 공개하면서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라인업을 이원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신제품 윙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번째 작품으로 선보이게 된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LG 스마트폰의 혁신성에 특히 초점을 둔 제품들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이번 신제품 윙과 같이 폼팩터 혁신 제품을 보다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해 출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은 '유니버셜 라인'으로 분류한다. 보편적인 폼팩터를 기본으로 아직 절대 다수인 스마트폰 수요를 다양한 제품들로 충족해갈 것으로 보인다.

    폼팩터 혁신 신제품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라인업 이원화라는 승부수를 던진 LG전자가 이번 기회를 통해 저조했던 사업에서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 첫 주사위가 오는 10월 윙 출시와 함께 던져질 예정이다. 100만 원대라는 가격 대비 2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제품이라는 평가만 얻더라도 폼팩터 혁신이 시작되고 있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선방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