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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400선 탈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k-뉴딜 관련주와 반도체 중심 IT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368.25) 대비 28.44포인트(1.2%) 오른 2396.69에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등락하는 상황에도 코스피는 k-뉴딜 관련주와 실적 기대감이 높은 삼성전자 등에 관심이 커지며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의 힘으로 상승하는 등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금주에도 2400선 고지 탈환을 재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혼재돼 횡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290~2460선으로 전망됐다. 케이프증권 2290~2410, NH투자증권 2350~2430, 한국투자증권 2360~2440, 하나금융투자 2370~2460 등이 제시됐다.
최근 미국 증시의 변동성 장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겠지만 개인의 탄탄한 수급 여건, 뉴딜 정책 모멘텀 등은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 임계한 상황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당분간 횡보하는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에 계속해서 노출될 가능성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내에서는 한국형 뉴딜추진 등 오히려 정책적인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시장의 눈은 오는 17일 결과가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과 영국은행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할 이벤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는 정책금리 동결과 함께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언급했던 평균물가목표제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부연 설명할 것으로 보이며 기대 인플레이션 제고를 위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됨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FOMC에 쏠려 있으나 영국은행 등 유럽 지역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세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로존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최근 유로화 강세를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있고 통화 정책을 통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부연했다.
코스피가 2400선에서 주춤하고 있는 만큼 정책 모멘텀이 강한 K-뉴딜 관련주와 미·중 갈등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 등 IT종목들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뉴딜 관련주에 대해 정책 모멘텀에 기반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거래소가 K-뉴딜지수 5개를 발표했고, 10월에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예정돼 있어 지수편입 종목의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IT하드웨어 등 그동안 주가상승 흐름에서 비교적 낮은 수익률을 보였던 IT 업종들이 지난주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며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이 IT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