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실적 감소 직격탄건강 관심 높아지며 수요 증가 예상정관장 내세워 '추석 마케팅' 총력… 하반기 실적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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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가 올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실적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면세 사업 마비' 사태가 직격탄으로 돌아왔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김영란법 상한액 확대에 따라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16일 금융감동권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KT&G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6686억45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050억2100만원) 대비 5.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58억6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005억5300만원에서 34.5% 빠졌다.

    KGC인삼공사의 실적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점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올해 2분기 면세점 등 법인채널의 매출은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1161억원 대비 46.4% 줄었다.

    그간 국내·외에서 꾸준히 상승세이던 인삼공사가 코로나19 사태를 만나며 꺾인 실적을 어떻게 만회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번 추석이 사실상 KGC인삼공사의 하반기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우세하다. 

    여기에 '김영란법'과 관련, 정부가 추석 명절의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적으로 상향한 것도 KGC인삼공사에는 희망적이다.

    최근 정부는 올 추석 명절의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적으로 상향했다. 이에 추석 연휴가 끝나는 4일까지 공직자 등이 받을 수 있는 선물 가액 범위는 20만원으로 확대된다. 

    KGC인삼공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특히 정관장 홈삼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를 올리는 19만8000원 가격의 '정관장 홍삼정'이 종전에는 선물 상한액을 넘어섰지만 이번 상향조정으로 포함됐다"며 "이에 따라 이전 명절에 비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추석 대목을 2주가량 앞두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관장에서는 '올 추석만큼은 면역력을 선물하세요, 지켜주고 싶은 그 마음 담아' 행사를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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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코로나 시대 언택트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건강식품 전문몰인 ‘정관장몰(정몰)’을 통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매장픽업 서비스’를 통해 정몰에서 구입한 제품을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매장에서 픽업할 수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코로나 시대 건강관리와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믿을 수 있는 면역력인 홍삼 선물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추석에는 비대면 구매 채널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선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인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해외 수출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 FIS)에 따르면 올해 1~7월 인삼류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경기 침체로 고가의 본삼 수출이 감소하면서 금액은 3.0% 감소했지만 면역력 강화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대로 한국 인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인삼음료 및 홍삼조제품 등의 제품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aT는 한국의 대표 면역력 강화식품인 인삼의 기능성 인정과 다양한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하반기에도 인삼류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