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노인보호시설 18명·강서구 어린이집 18명 방역당국 “역학조사 방해 160명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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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앞두고 촘촘한 방역망 가동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서울 도봉구의 노인보호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한 감염 사례가 새롭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낮 12시 기준으로 이 사례와 관련된 확진자는 17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중 시설 이용자가 9명, 종사자가 6명, 가족과 지인이 3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 감염 사례는 역학조사 결과 지표환자(첫 확진자)가 지난 13일과 18일에 있었던 동대문구 성경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다.

    서울 관악구의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종사자와 원생을 포함한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명이 됐다.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과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 시설인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6명이다.

    특히 이날 방대본은 역학조사 거부·방해 등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역학조사 방해로 수사를 받는 사람은 160명이다. 또 현재까지 28명이 기소되고 4명이 구속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각각 26명과 30명의 'n차 전파'가 발생한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울산 지인모임 사례와 같이 확진자가 역학조사 초기에 방문지 등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으면 역학조사가 지연되고 이로 인해 추가 확산이 발생하게 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백신 및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신속하게 접촉자를 24시간 이내에 파악해 조기에 격리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