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형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근로자 1212명 분석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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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에게 근무 중 적절한 휴식을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는 총 1212명의 한국인 남성 아파트 경비원을 대상으로 건강문제와 장시간 노동 또는 교대근무와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28일 공개했다.이번 연구는 제3, 4차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이용해 이뤄졌다.국내 아파트 경비원들은 대부분 고령(60세 이하 : 285명, 60~69세:723명, 70세 이상:204명)이며, 24시간 격일제 교대근무와 주당 6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36~60시간 이하:508명, 60시간 이상:704명)에 노출돼 있어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태였다.경비원의 주요 업무 특성인 장시간 근로와 교대 근무는 건강 문제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이들 중 근무 중 휴식이 충분하지 않은 경비원 집단 A군(926명, 77%)에서는 동일한 근로조건에서도 건강 문제가 증가할 위험도가, 휴식이 충분한 경비원 집단 B군(276명, 23%)에 비해 1.49배 높았다. 건강 문제 중 일과 관련된 건강 문제의 위험도도 1.62배 높게 확인됐다.구체적으로 두통과 안구 문제는 B군에는 13.8%인데 비해 A군은 20.4%으로 차이가 있었고, 우울함은 B군이 0%인반면, A군은 1.2%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반면 근무 중 휴식이 충분한 근로자들에서는 장시간 노동과 교대근무와 건강 문제의 위험도 간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조사 항목은 주당 근무시간, 교대근무 여부, 근무 중 휴식 여부, 건강 문제의 개수 등이 포함됐다. 근무 중 휴식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다고 답한 경우 근무 중 휴식을 충분히 가진다고 간주했다.이완형 교수는 “장시간 노동 또는 교대근무와 관련된 건강 문제를 근무 중 충분한 휴식을 통해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아파트 경비원들의 건강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