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반포3주구 수주 고배…올해 정비사업 수주 전무흑석11구역·노량진 4구역 재개발수주 올인 가능성 제기
  • 하반기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흑석11구역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앞서 반포3주구를 놓친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수주에 올인하며 재기 발판 마련에 힘쓰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구역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수주 레이스를 시작한다. 오는 8일 현장설명회 진행 후 내달 23일 입찰을 마감한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5층~지상 16층, 25개동, 150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45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서울 정비사업 물량이 크게 줄어든 만큼 흑석11구역 사업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눈치싸움은 치열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발빠르게 조합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최근 현대건설까지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번 흑석11구역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시며강남 깃발 꽂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화 설계안은 물론 재건축 리츠 사업 추진까지 제안하며 조합원 표심 사로잡기에 나섰으나 69표 차이로 아쉽게 삼성물산에 밀렸다.

    시공능력 상위 10위 건설사 대부분이 올해 서울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1~2건의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지만 대우건설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흑석11구역 수주에 사활을 걸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 적용 등 조합원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한다. 

    이 외에 대우건설이 노량진4구역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사비용은 1989억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강 인근에 위치한 곳이라 브랜드 홍보효과는 물론 알짜 사업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대우건설이 흑석11구역, 노량진4구역 재개발 구역 동시 수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사업이다보니 한 건설사가 1~2곳 수주에 집중하는 편"이라며 "올해 상반기 반포3주구, 한남3구역 등 최대규모 사업 수주가 마무리됐고 최종 입찰에 뛰어들 건설사는 제한적인 만큼 (대우건설의) 수주 확률은 상반기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