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여당 압승 후 6·17, 7·10 부동산 규제 폭탄성난 시민들, 국민청원·거리시위로 정책 불만 나타내'미니대선' 서울시장 선거 패러다임 전환 필요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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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을 향한 여론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재산세 증가, 임대주택 공급 등으로 정부를 향한 민심이 악화한 만큼 부동산 공약이 표심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서울시는 오는 2201년 4월7일 재보궐 선거를 치른다. 올해 말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내년 3월 중순 경 공식 후보 등록을 거치면 본격적으로 선거의 막이 오른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임기가 2022년 6월 30일까지기 때문에 내년 선출되는 새 서울시장은 약 1년동안 서울시를 이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약 11개월 남은 대선 전초전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선거 결과를 통해 차기 대선 표심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지난 4·15총선에서는 180석 여당 압승을 거두는데 승리했지만 6·17, 7·10, 8·4 부동산 대책을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임대차3법 통과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주말마다 거리 시위를 진행했고, 과천과 태릉 등에서는 8·4 주택 공급대책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으로 현장 집회는 잠잠해졌으나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의견이 점점 늘고 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최근 차기 서울시장 후보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는 다름아닌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다. 서초구 내 임대주택 건립을 반대하고,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 50%(서초구 징수분) 경감조치를 실시하는 등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공식석상에서 박원순 전 시장으로 서울시가 10년 정체됐다며 개인 리더십이 아닌 철학이 교체돼야할 필요가 있다고 과감한 언급도 서슴지않고 있다.서울시 한강변 아파트 35층 규제와 용적률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조은희 서초구청장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특히 내년부터는 양도세가 인상되고 정비사업 안전진단 절차가 강화되는 등 각종 부동산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벌써부터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정부 정책에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에 힘을 실겠다는 의견이 빈번히 거론되고 있다.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은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은 곳이다. 10년 동안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막아온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후보가 나온다면 당연히 표심은 그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며 "여당 입장에서는 성난 부동산 민심을 달래기 위한 당근책을 제시해야겠지만 뾰족한 묘수가 없어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