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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 속에 미성년자의 신규 주식계좌 개설 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까지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총 29만1080건이다.
월평균 새로 주식계좌를 개설한 건수는 3만6385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건수(7778건)에 비해 368% 증가했다.
주식계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예수금 총액도 함께 늘어났다. 미성년 주식계좌의 예수금 총액은 8월까지 2751억원 증가했다.
매월 344억원씩 늘고 있는데, 지난 한 해 늘어난 예수금(370억원) 총액에 비하면 폭발적인 수치다.
매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10만건을 밑돌았지만 올해는 8월 한 달에만 6만3000여건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40만건 이상의 미성년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예수금도 3월과 8월에는 각각 641억원, 724억원 증가하며, 2019년 한해 증가치인 370억원을 훨씬 넘는 금액을 기록했다.
미성년 주식계좌가 늘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이 폭락한 3월부터다. 2월 신규 계좌개설 건수(1만9777건)에 비해 3월에는 4만2926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주가가 크게 떨어져 미성년 증여에 대한 세금부담(공제 한도 2000만원)이 줄고, 자녀 재산증식의 유리한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공모주 열풍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SK바이오팜 상장(7월2일)에 대비해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렸고, 미성년 주식계좌 개설 및 예수금도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기관 청약 575조원, 개인투자자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당시 역대 최대인 31조원이 몰렸다.
지난 8월에는 카카오게임즈 상장(9월10일)으로 인한 청약 증거금이 60조원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이 58조4000억원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