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사례 1건 추가… 주사 맞은 부위 국소적 통증이의경 처장 "특정 주사기와 원액 유통 중 상호작용"
  • ▲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
    ▲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

    백색입자가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 결정을 내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게서 이상사례가 1건 추가돼 2건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식약처는 안전성의 우려는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백색입자는 특정 주사기와 원액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백색입자 확인 백신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식약처는 한국백신의 독감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의 일부 물량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돼 61만5000개를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

    백색입자가 발견돼 회수해야 하는 백신은 지난 9일 기준 1만7812명에게 접종됐으며, 이 가운데 이상사례는 2건으로, 모두 주사를 맞은 부위에서 국소적 통증이 나타났다.

    이의경 처장은 "백색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은 출하 당시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검사 결과 특정 주사기에 특정 회사 원액이 채워진 경우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특정 원액과 주사기가 문제가 됐고, 시간이 흐르면서 백색 입자가 많이 생긴 점 등을 봤을 때 유통 과정 중 흔들리는 물리적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올해 연말까지 독감백신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유통체계 개선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다.

    이 처장은 "백신의 백색입자 확인 문제를 인지한 이후 며칠이 지나 식약처가 조치에 나선 것은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의한 것이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식약처가 대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