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조기 소진에 자체 마련첫 전기차 뉴 EQC, 1회 충전 시 309㎞ 주행지속가능한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박차
  • ▲ 더 뉴 EQC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더 뉴 EQC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와 ‘EQ’ 브랜드로 미래차 주도권까지 쥐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더 뉴 EQC를 앞세워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전기차인 뉴 EQC 구매 시 보조금으로 1080만원을 지급한다.

    보조금은 정부 저공해차 지원이 조기에 소진된 데 따른 것이다. 전기차를 살 때 소비자가 내는 비용 부담이 커지자 벤츠코리아가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더 뉴 EQC 400 4매틱(4륜 구동)는 이러한 혜택을 받으면 847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은 경우와 판매 가격이 같다.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나온 더 뉴 EQC는 ‘가장 똑똑한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09㎞ 이상 달릴 수 있다.

    7.4kW 용량의 온 보드 차저는 완속 충전을 돕고, 전용 기기인 벤츠 월 박스를 통해 220V보다 3배가량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급속 충전은 110kW로 4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가능하다.

    특히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역동적인 성능은 최대한 발휘하도록 앞 차축과 뒤 차축을 각각 다르게 설계했다. ‘지능화한 모빌리티’ 구현을 위해 동력전달체계부터 주행 모드에 이르기까지 최적화한 기술일 접목했다.

    두 개의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0㎏·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에 불과하다.
  • ▲ 더 뉴 EQC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더 뉴 EQC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더 뉴 EQC는 벤츠답게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탑재됐다. 주행 시 앞 차와 간격을 유지하고 스스로 속도 조절 및 제동, 재출발까지 지원한다. 

    교차로를 인식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반자율 제동을 한다. 차뿐 아니라 사람과 자전거까지 파악할 수 있어 수준이 높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시동을 끈 이후 3분간 ‘하차 경고 어시스트’ 기능이 작동해 자전거, 보행자 등을 감지한다.

    이 밖에 프리 세이프 플러스는 뒤에서 충돌이 예상되면 경고 신호를 보내고, 부딪힐 경우를 대비해 브레이크를 단단하게 바꿔 탑승객의 목뼈 손상 가능성을 낮춰준다.

    네 단계로 세분화한 회생제동 설정 기능은 가속 페달만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4가지의 주행 모드 역시 제공한다.

    외관은 ‘진보적인 럭셔리’라는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쭉 뻗은 지붕(루프)과 창문, 스포일러 등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쿠페처럼 날렵하다. 곳곳에 들어간 검은색, 파란색은 EQ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실내 공간에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입혔다. 부드러운 표면 재질, 정교하게 처리한 선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독특한 인상을 준다. 송풍구 형태는 더 뉴 EQC만을 위한 것이다.

    전기차를 위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85%로 배터리 충전해줘”와 같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및 온도 설정, 충전 시간 제어 등도 마찬가지다.
  • ▲ 더 뉴 EQC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더 뉴 EQC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는 더 뉴 EQC 출시 이후 GLC350e, E300e 4매틱 익스클루시브, S560e 등 다양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EQ 파워)와 E350 4매틱, GLE450 4매틱 등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EQ 부스트) 모델을 내놓고 라인업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더 뉴 EQC 구매 시에는 종합 충전 컨설팅 서비스인 ‘EQ 스마트 코칭’을 지원하고 공용 충전 시설을 카드 한 장으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제공한다.

    벤츠는 ‘앰비션 2039’를 기반으로 20년 안에 탄소 중립을 이뤄낸다는 글로벌 목표를 추진 중이다. 2022년부터는 독일 등 유럽 전체 공장을 탄소 중립화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전체 판매대수의 절반 이상을 전동화 차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계획은 EQ 브랜드를 통해 진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한 전동화를 넘어 선두주자로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