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일정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질 듯美 제재에 화웨이 스마트폰 불확실성 커져조기출시 통한 빈자리 선점 총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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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S20 FE.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지속되는 견제로 휘청거리면서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화웨이 공백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내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1은 내년 1월 공개돼 1월 말~2월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통상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2월 발표한 뒤 3월 초 출시해왔는데, 이번에는 한 달가량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다.이는 미국 정부 제재로 신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빈 자리를 신제품 조기 출시를 통해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외국산 반도체의 화웨이 공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화웨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이나 TSMC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 등 스마트폰 부품을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화웨이는 이를 대비해 9월 전까지 핵심 부품 사들였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면 화웨이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생산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는 명확한데, 미국 제재의 강도에 따라 화웨이의 스마트폰 물량에 변수가 있을 전망"이라며 "미 대선 후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2021년 상반기로 끝나면 내년 화웨이의 스마트폰 물량은 올해 대비 6700만대 감소할 것이며, 2021년 말까지 지속되면 1억5200만대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 8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16%에 불과했다. 지난 4월 21% 대비 5%p 하락하면서 22%를 기록한 삼성전자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궁지에 몰린 화웨이는 중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Honor)'를 유통업체인 디지털차이나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합리적 가격대를 내세우고 있는 아너보다는 고급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반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S20 FE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80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스마트폰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차기 갤럭시S 시리즈 신작을 조기에 출시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예년보다 한 달 늦게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도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오는 22일 플래그십 모델인 '메이트40'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자체 AP인 기린칩을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라는 전망과 최근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에 대한 매각설 등 스마트폰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삼성전자가 중장기적으로 화웨이 부진에 따른 판매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며, 갤럭시S21 조기출시를 통해 화웨이의 빈자리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