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전무한 SK 배터리, 업계 최고 '안전 대명사'로 만들기로10분 충전 2회로 서울~부산 왕복 가능한 충전기술-장거리 주행 개발도 주도
  • ▲ SK이노베이션 부스. ⓒ성재용 기자
    ▲ SK이노베이션 부스. ⓒ성재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1일 개최한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0'에 참가해 '넥스트 배터리'의 방향을 제시했다.

    본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로, 2013년 시작돼 올해 8회차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198개 배터리 및 소재·부품·장비업체들이 참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배터리 제조사가 아닌 E모빌리티를 비롯한 배터리 연관 산업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면서 윈윈의 성장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전략 아래 이번 전시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최고의 안전과 첨단기술을 보유한 배터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화재 등으로부터의 안전성 △고속충전 속도 △장거리 주행 등 3대 요소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인 차별적 우위를 확실하게 보여주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SK이노베이션은 E모빌리티,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전기저장 관련 설비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특성상, 전시도 고객과 시장에 대한 신뢰와 배터리를 사용하는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 CES 2020을 통해 공개한 'SK inside' 전략과 같은 취지로, SK 배터리가 소비자들의 선택의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보다 빠르고, 보다 오래가는 넥스트 배터리(Safer than ever, Faster than ever, Longer than ever)'라는 전시 슬로건을 정하고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넥스트 배터리를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전기차 업계 등 배터리 연관 산업을 대상으로 SK 배터리에 대해 약속을 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SK 배터리는 2009년 글로벌 수주를 시작한 이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해 왔으나, 현재까지 SK 배터리를 사용한 ESS, 전기차 등 어떤 어플리케이션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고 이번 전시를 통해 가장 안전한 배터리의 대명사로 포지셔닝 되도록 했다.

    전기차의 가장 큰 숙제인 충전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두 번의 10분 충전이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배터리의 활용성이 크게 좋아져 전기차의 확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초로 개발과 양산을 시작한 NCM622(니켈 60% 코발트 20% 망간 20%), 811(80% 10% 10%)에 이어 업계 첫 개발인 NCM9½½(90% 5% 5%) 등의 역량을 토대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장수명 배터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최적의 주행요건이긴 하지만, 이미 업계 최초로 1000㎞ 시험운행도 성공한 바 있다"며 "이런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것은 고밀도 니켈 기술과 함께 1000번 이상의 충·방전과 관계없이 배터리 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기술력이 받쳐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미를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역사와 주요 성과 ▲글로벌 파트너십 ▲넥스트 배터리 및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 ▲글로벌 사업의 주요 성과 및 제조 공정 ▲Baas(Battery as a Service)를 통한 미래 에너지 순환경제 청사진 ▲배터리 사업과 연계한 사회적 가치 등 총 6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아울러 1996년 첫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시작으로 계속 업계 최초의 개발 역사를 써온 △HEV(하이브리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BEV(순수전기차) 차량 탑재 및 △NCM622 △NCM811 △NCM9½½ 양산 현황 등 배터리사업의 역사와 주요 성과를 선보인다. SK 배터리가 장착된 글로벌 전기차도 같이 전시한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1982년부터 종합 에너지 기업(Total Energy Solution Provider)으로 거듭나기 위해 배터리사업의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 왔으며 글로벌 파트너들로부터 인정받은 역량을 함축적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과 고객들에게 배터리의 미래를 공유해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생태계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