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TV 제조사에서 글로벌 거인으로 변화시켜""삼성의 '큰 사상가'로 남아 거시 전략 방향 제시"
  •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긴급 뉴스로 이 소식을 타전하며 그의 생애와 삼성에 대해 조명했다.

    25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AFP통신, 교도통신 등 외신들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AP통신은 이 회장에 대해 "소규모 TV 제조사를 글로벌 가전제품 거인으로 변화시켰다"며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약 30년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으며 전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TV, 메모리칩 제조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 회장은 삼성을 스마트폰, TV, 컴퓨터 칩 거인으로 키웠다"며 "삼성전자는 오늘날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며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 투자지출이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재임 동안 점차 다른 전문 경영인들이 그룹에서 더 큰 책임을 지게 됐지만, 이 회장은 삼성의 '큰 사상가'로 남아 거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삼성전자를 글로벌 테크 거인으로 변모시킨 이 회장은 2014년 심장마비로 병석에 눕게 됐다"며 "은둔형 생활방식으로 유명한 이 회장의 구체적인 상태에 관해선 공개된 바가 적어, 그의 마지막 날들 역시 미스터리에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 대기업, 혹은 재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78세로 별세한 이건희 회장은 부친으로부터 이어받은 기업을 한국에서 가장 큰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이 회장은 삼성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혁신기업으로 만들고 한국을 산업 강국으로 탈바꿈 시킨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한국의 대기업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일요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이 회장이 2014년 심장마비로 입원했고 이후 투병을 해왔다"고 전했다. 환구망도 한국 언론을 인용해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넘게 투병하다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삼성전자는 25일 이건희 회장이 향년 78세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이 회장은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재까지 치료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