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가장 먼저 조문… "국가경제에 큰 업적"신세계·한솔 "큰 슬픔"3세 시대 화해무드 본격화
  • ▲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87년 취임할 당시의 모습. ⓒ삼성
    ▲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87년 취임할 당시의 모습. ⓒ삼성
    CJ와 신세계, 한솔 등 범삼성가도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자 마자 가장 먼저 빈소인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1시간 30분 가량 머문 이 회장은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찾았다.

    그는  “이건희 회장은 국가경제에 큰 업적은 남긴 위대한 분”이라며 “가족을 무척 사랑했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준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애도했다.

    이 회장의 조문에는 부인 김희재 여사와 자녀 이경후 CJ ENM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함께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큰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남으로 이재용 부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경영권 승계와 상속 이슈 등으로 50여년간 냉랭한 사이였던 삼성과 CJ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 등 3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2014년 이재현 회장이 영어의 몸이 됐을 때 이재용 부회장 등 범삼성가는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2018년 삼성맨이던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을 영입한 것도 관계 개선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이 회장은  “작은 아버지가 일찍 영면에 들어 황망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하늘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한다”고 해도했다.

    신세계 역시 슬픔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건희 회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은 26일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전날  “이건희 회장의 부고를 접하고 신세계그룹 역시 큰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며 “고인은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애도했다.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로 이건희 회장의 누나다. 이인희 고문은 지난해 1월 30일 별세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과 범삼성가가 대부분 조문을 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인희 고문은 큰고모다.

    조동길 한솔회장은 조만간 직접 빈소를 찾아 이건희 회장을 애도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