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거래량 전월비 25%↓…경기·인천도 비슷 지방 주택거래량 전월비 4%↑…중소도시 7.3% '쑥'
  • 수도권과 지방중소도시의 부동산시장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은 주택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지방중소도시는 매매하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며 미분양물량을 빠르게 소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8만1928건으로 전월대비 3.9% 줄었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9월 서울 주택거래량은 1만755건으로 전월대비 25% 떨어졌으며 경기(2만2836건)·인천(4498건)도 각각 3.7%·9% 주저 앉았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부동산대책이 연이어 발표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방 부동산시장은 때아닌 활황기를 맞았다. 9월 지방 주택매매거래량은 4만3839건으로 전월대비 4% 증가했다. 특히 중소도시 거래량이 두드러지게 많아졌다. 같은기간 광역시를 제외한 중소도시 주택거래량은 2만3986건으로 전월대비 7.3% 늘었다.

    심지어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 거래량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전남(3267건)이 26.9%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충북(2572건, 13.2%) △경북(3774건, 12.3%) △충남(3633건, 5.4%) 순으로 집계됐다.

    미분양물량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지방 미분양주택은 2만5665가구로 전년 동월대비 50.7% 줄었다. 같은기간 충북 미분양주택은 2895가구에서 337가구로 88%나 감소했다. 이어 △전북(1318→511, 61%) △충남(6847→3233, 53%) △전남(1476→860, 42%)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충남 공주시에서 분양한 '공주 월송지구 지평더웰'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293가구 모집에 1317건이 청약 접수되며 평균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1순위 마감됐다. 인구 약 1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이러한 청약결과가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같은달 충남 서산시에 공급된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역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741가구 모집에 3410명이 몰리며 평균 4.6대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신규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 당진시에서는 동부건설이 지난 27일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1147가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고 경북 구미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구미 아이파크 더샵(1610가구)'을 분양중이다.

    또한 전북 전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11월 '에코시티 더샵 4차'를 공급하며 강원 강릉시에서는 GS건설이 내달 '강릉자이 파인베뉴(918가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