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감소세…주력 계열 은행 고전3분기 은행 총 970억 충당금 추가 적립캐피탈·증권 수수료이익 중심 실적 호조
  • BNK금융그룹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로 순이익 규모가 줄어들었다.

    BNK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 447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7~9월)만 놓고 보면 전 분기 대비 21.2% 감소한 13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PF 중심의 수수료이익 증가와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으로 비은행 및 비이자 강화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해 충당금을 적립한 점을 감안하면 내용면에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지역금융 역할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했으나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을 크게 받았다. 

    수수료이익은 비이자이익 확대 효과가 나타나며 PF 수수료 중심으로 전년 대비 43.9% 큰 폭 증가한 2828억원을 나타냈다. 

    부산·경남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수수료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BNK투자증권의 경우 주식시장 호조와 맞물려 이익증가율이 가장 컸다. 

    대손상각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악화에 대비해 부산은행 600억원, 경남은행 37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함에 따라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 덕이다.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94%, 0.61%로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0.16%포인트 개선됐다. NPL커버리지비율도 9.79%포인트 개선된 98.36%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바젤3 최종안 조기 도입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50%포인트, 0.71%포인트 상승하며 13.45%, 10.25%를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그룹 내부등급법을 적용할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의 큰 폭 상승도 기대된다.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 실적이 주춤한 반면 비은행 총 순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2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급감했다. 경남은행도 8.9% 감소한 1481억원에 그쳤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IB부문 호조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89.0% 급증했다. BNK캐피탈은 수수료이익 증가와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로 7.4% 늘었다. BNK자산운용도 수탁고 증가세가 지속되며 수수료이익 중심으로 84.6%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