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연이틀 급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0.85달러 상승(2.30%)한 37.66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3.22달러 오른 39.52달러에 마쳤다.

    WTI의 경우 전날 2.9% 뛰어오른데 이어 이틀 연속 2%대 상승폭을 기록,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74달러 증가한 39.71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치러지는 미국 대선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하고 동시에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까지 차지하면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가 집행돼 유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OPEC+가 증산을 3개월 연기하는데 한층 가까워졌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알제리, 이라크 등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에 내년 1월 원유 증산 계획의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서드브릿지의 피터 맥낼리 에너지섹터 본부장은 "공급이 예상보다 제한적이고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도 가라앉으면서 원유시장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말 예정된 OPEC+ 회의에 대해서는 "시장에 추가로 풀리는 공급 분을 조정할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