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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고혈압 치료 가능성”

김양인 교수팀, 항고혈압 효과 ‘새로운 중추적 기전’ 규명

입력 2020-11-04 16:06 | 수정 2020-11-04 16:06

▲ 김양인 고대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고려대의료원

국내 연구진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항고혈압 효과를 입증해 고혈압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4일 고려대의료원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양인 교수팀이 에스트로겐이 항고혈압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난소를 제거한 염분-의존성 고혈압 암컷 모델 쥐에게 고혈압을 유발시켰을 때 혈중 바소프레신 농도가 수컷 모델 쥐와 유사하게 증가했다. 

난소를 제거하지 않거나 제거 후 에스트로겐을 다시 투여한 암컷 모델 쥐에서는 통상 고혈압을 야기하는 처치를 해도 고혈압이 유발되지 않으며 혈중 바소프레신 농도 또한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컷 모델 쥐나 난소가 제거된 암컷 모델 쥐에서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처치에 의해 혈중 바소프레신이 증가하는 원인이 바소프레신 뉴런에 영향을 끼치는 신경전달물질인 ‘GABA(gamma-aminobutyric acid)’의 작용이 억제성에서 흥분성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난소가 제거된 암컷 모델 쥐와 수컷 모델 쥐의 바소프레신 뉴런에서 흥분성 GABA 작용의 출현이 방지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에스트로겐이 흥분성 GABA 작용 출현을 억제하는 이유가 염화이온 방출 운반체(Cl⁻ extruding transporter)인 KCC2의 발현량을 증가시킴으로써 바소프레신 뉴런 내에 염화이온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검증한 것이다. 

나아가 KCC2의 작용을 약물을 통해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키면 염분-의존성 고혈압이 현저히 완화됨을 확인했다.

김양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고혈압 효과를 나타내는 에스트로겐의 새로운 중추적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항고혈압제 개발에 새로운 표적을 제시해 의미가 크다. 새로운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서 고혈압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Cardiovascular Research(IF=8.168)’ 2020년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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