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선되도 보호무역주의 기조 유지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국 경제계, 대선결과 따라 정책 변화시켜야”
  • ▲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결과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결과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대선으로 신정부가 출범해도 자국우선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5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2021년 미국 신정부 출범과 한국에의 시사점 좌담회’를 개최했다. 미 대선 선거결과에 따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변화, 국가 안보상 수입규제 조치 존속 여부 등 통상정책 변화에 따름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미국 대선으로 누가 당선되든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굳건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단, 우리 경제에 한미관계의 영향력이 매우 큰 만큼 한국 경제계가 미 대선결과에 따른 경제정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맡은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트럼프 정부 2기가 시작되거나 새로운 바이든 정부가 출범해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기술패권 경쟁은 계속된다”며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 국익을 보호하고 생존 활로를 찾기 위해선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중국과 소통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현명한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준 KIEP 미주팀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변화에 관해 기조발제를 했다. 그는 바이든 신정부가 출범해도 현재와 같은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단, WTO 개혁을 주도하는 등 다자주의를 회생시키고 미중 상호관세 보다는 동맹국과의 협력으로 중국의 불공정행위를 규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일방적 무역조치 및 기존 관세조치를 지속하고 강경한 중국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