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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묶인 서울에서 또다시 민간 아파트 공급이 당분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가을 이사철에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로또청약'으로 인해 청약대기수요까지 겹치며 전셋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주(9~13일) 전국에서 9개 사업장, 4579가구(오피스텔·임대주택 포함)가 청약접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기도 의정부와 안양, 파주 김포 등에서 1332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다만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서울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없다. 11월에만 전국에서 55개 단지, 총 4만8903가구가 공급되지만 서울에서는 3개 단지 2485가구뿐이다.
이마저 민간택지가 아닌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 8월부터 민영 아파트 공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서울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은 치솟고 있다. 10월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37.1대1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서초구에서 공급된 '서초자이르네' 또한 300.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당첨가점도 상승하고 있다.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은 69점이었다. 서초 자이르네는 전용 59㎡의 당첨 커트라인이 64점을 기록했다. 청약가점은 84점 만점으로 4인 가족이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점수는 69점이다.
최근엔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신설되고 신혼부부 소득요건이 완화되면서 젊은층도 너도나도 청약에 뛰어들고있다. 지난주 분양한 과천과 하남 4개 단지 특별공급에만 총 11만7천여명이 몰렸다. 이중 90%에 달하는 10만5000여명은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전형에 청약을 신청했다.
이처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청약시장에 나온 단지는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청약광풍을 주도하고 있다. 게다가 3기신도시 사전청약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공급감소 경향을 띄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나 대기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청약대기수요가 전세수요로 이어지면서 서울의 전셋값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