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6주년 기념식서 ‘비대면 결제·자원 운영 효율성’ 강조코로나 장기화로 ‘병원 경영 어려움’, 초진·중증환자 진료 확대 숙제
  • ▲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삼성서울병원
    ▲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삼성서울병원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함은 물론 첨단 지능형 병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지속해 나가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개원을 한다는 각오로 혁신해야 한다.”

    9일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개원 26주년 비대면 기념식에서 4차산업 혁명에 부합하는 병원의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올해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미래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먼저 진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입원, 수술, 검사, 외래 등 모든 진료영역에서 첨단 지능형 병원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의 변화를 환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챗봇, 스피드게이트, 지능형 주차서비스 등을 도입해 진료 예약 서비스와 병원 도착 서비스 등을 개선과제로 삼았다.

    또 오픈카드 활성화를 통해 예약부터 수납까지 환자의 전 여정에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최고의 환자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권 병원장은 “병원의 자원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도에는 수술장, 올해는 CT 검사 등에 도입해 효율을 높이는 성과를 낸 ‘PAN’ 시스템을 검사, 외래, 입원 등의 진료 영역 전반으로 확대해 자원 운영을 최적화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로봇을 활용해 물류를 자동화하고 창고를 원외로 이전하는 등 물류제도를 개선해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병원과 진료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삼성서울병원만의 차별화된 진료협력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포부와 달리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권 병원장은 “병원 경영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고 자립경영 실현을 앞당기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신규 및 초진 환자와 중증환자의 진료를 늘려야 합니다. 또한 불필요한 경비를 축소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