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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제약사들의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세가 뚜렷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영업활동이 안착하면서 당초 우려됐던 수준의 매출 타격은 비껴간 분위기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으로는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근당이 꼽힌다. 종근당은 3분기 영업이익이 140%나 증가한 485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기존 제품은 물론 신제품과 도입품목 등 모든 제품군의 고른 성장이 뒷받침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품목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이 개발한 국산신약으로 종근당이 공동판매를 맡고 있다.
케이캡의 3분기 매출은 198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한 수치다.
케이캡은 출시 첫해인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블록버스터로 등극했다. 올해도 3분기 누적매출이 500억원에 육박하며 연매출 7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암젠과 공동판매를 맡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도 전년 대비 92.8% 증가한 16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듀비에 등 주요 제품들이 성장했고, 큐시미아, 네스벨 등 신제품의 매출도 더해졌다.
한미약품은 사노피 기술수출 해지 영향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의 3분기 원외처방조제액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매출 100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연매출 1000억원에 도전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또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이 8.4% 증가한 114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은 14.5% 늘어난 100억원 등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유한양행과 대웅제약도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만 8%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3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8.5% 성장한 2668억원으로 집계됐고, 대웅제약은 8% 증가한 188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제약업계가 비대면 온라인 세미나 및 심포지엄 등을 통해 영업효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