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사망자는 70대 이상 고령자 '83.2%' 차지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다. 아직 백신과 사망과의 인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가 무료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총 1961만4091명 가운데 지금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256만9457명으로 파악됐다. 접종률은 약 64.1%다.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1명으로 집계됐다.

    101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97명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01명의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84명(83.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80대 이상이 4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40명, 60대 미만이 9명, 60대가 8명이다.

    사망신고 시점은 10월 18일까지가 1명, 10월 19∼25일 60명, 10월 26일∼11월 1일 24명, 11월 2∼8일 13명, 11월 9일 3명 등으로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집중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사망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15명)·서울(13명)·경남(11명)·전북(10명)·대구-경북(각 9명)·전남(8명) 등 7개 지역에서 74.3%(75명)가 신고됐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사망까지 걸린 시간이 48시간 이상인 경우가 64명(63.4%)이었고, 24시간 미만인 경우는 17명(16.8%)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체 사망자 101명 가운데 전날까지 45명에 대한 부검을 마쳤으며, 55건에 대해서는 부검을 시행하지 않았다. 나머지 1건은 부검이 곧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