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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인천검단신도시 집값이 미쳐 날뛰고 있다. 전세대란에 지친 서울세입자들의 탈서울현상과 갖가지 교통호재가 맞물리면서 이들지역 집값은 최근 3.3㎡당 평균 2000만원을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검단신도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내년 6월 입주예정인 검단신도시 원당동 '호반써밋1차'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0월 6억5000만원(6층)에 거래됐고, 인근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 9월 6억2240만원(18층)에 매매돼 3.3㎡당 1846만원을 넘어섰다.
두 단지 평균 분양가격이 각각 3억6000만원·3억5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권 프리미엄만 3억원이상 형성된 셈이다. 현재 두 단지 호가는 최고 8억원 초중반대로 면적으로 환산하면 3.3㎡당 2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검단신도시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인천서구는 서울 강서구랑 가깝기 때문에 서울 전세가격만 움직여도 이지역 수요가 늘어난다"면서 "현재 전매가능한 곳은 호반써밋1차, 유승한내들, 금호어울림센트럴 3곳인데 12월 중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까지 풀리면 분양권 거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신축단지와 분양권이 강세를 보였다. 입주 2년차인 김포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이달 7일 7억8600만원(2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고, 김포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 10월말 8억343만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김포에서 전용 84㎡가 8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방으로 취급받던 김포한강·검단신도시 집값이 급등한데는 교통호재와 기업이전호재가 겹친 까닭이다. 인천 서구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과 넥스트 콤플렉스, 하나금융그룹 인천 청라국제도시역 이전 호재가 겹쳤다.
약 1조18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넥스트 콤플렉스는 지난 9월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 본사는 2023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 상주인원들이 인천 서구 일대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처럼 개발호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인천 서구에 대한 수요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6월 인천 서구 백석동 한들도시개발구역내 분양했던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2단지'는 1순위 청약결과 무려 8만4730건이 접수되며 송도국제도시를 제치고 인천 역대 최대 청약건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