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 경기김포 매매가격 2주연속 2% 가까이 상승직주근접 성남·파주 신고가 갱신랠리…전국집값 키재기
  • 치솟는 전세가격에 갈곳 잃은 전세난민들이 그나마 직장과 가까운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매매로 눈을 돌리면서 경기도 집값이 크게 뛰고 있다. 서울 전세난에 지친 서민들이 경기외곽 주택매입으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집값을 밀어 올리는 양상이다. 

    한달사이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억단위로 오르면서 신고가 갱신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표한 11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결과 같은달 9일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올라 전주 0.17% 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6·17부동산대책 발표후 약 4개월여만에 가장 큰폭으로 오른 경기도는 2주 연속 0.23% 급등했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경기김포 집값은 2주 연속 1.94%와 1.91%를 기록하며 2% 가까이 올랐다. 인천 역시 지난주(0.15%) 보다 0.1%p오른 0.16%를 나타냈다.  

    이밖에 △파주시(0.37→0.47%) △고양시(0.30→0.32%) △남양주시(0.26→0.29%) 집값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김포와 성남·고양·파주 집값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비규제지역인 김포시는 구역과 상관없이 전역이 골고루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6억8000만원(18층)에 매매된 김포 풍무동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 경우 불과 한달만인 지난 7일 7억8600만원(22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입주한지 10년이 지난 걸포동 오스타파라곤2단지도 큰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12일 5억3000만원(14층)에 거래된 전용 119㎡는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24일 1억4000만원 오른 6억70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구래동 호수마을e편한세상 전용 84㎡ 역시 지난달 23일 3억7500만원(16층)에 거래됐지만 일주일 만인 같은 달 30일 5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성남시도 마찬가지로 신고가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 9월11일 19억7000만원(24층)에 거래됐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전용 139㎡는 지난달 21일 21억4000만원(20층)에 매매되며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약 한달만에 무려 1억7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파주시 경우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노선 운정역(예정) 인근 단지 아파트가격이 많이 올랐다.

    목동동 운정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10월 7억1500만원(3층)에 달려 7억원을 돌파했고, 한블록 떨어진 힐스테이트운정 전용 60㎡는 지난 7일 5억5000만원(4층)에 거래돼 2개월만에 약 1억원가량 상승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극심한 전세난으로 임대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고, 비규제지역에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가 공공임대 확대에 노력하고 있지만 당장 전세난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