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로화 중심 전월보다 78억7000만달러 급증기업 수출입대금 예치, 증권사 자금운용 증가 영향
  • 국내 기업들이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화예금도 달러화와 유로화 중심으로 급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33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7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이 900억달러를 넘은 것은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의 86.1%를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자본거래 관련 일시 자금 예치, 경상거래 관련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 증가 및 증권사의 자금 운용 등의 영향으로 68억5000만달러 급증했다.

    유로화예금은 증권사 등의 단기 운용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는 3억4000만 달러, 위안화는 5000만달러 늘었다. 

    기업들이 실탄을 두둑히 쌓은 탓에 기업예금이 72억달러 급증했다. 개인들도 달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개인예금이 6억7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은 823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71억4000만달러 급증했다. 외은지점은 7억3000만달러 증가한 10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