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사업 진출 5년간 단 한번 이익 못내… 3Q 적자폭 확대공격적 영업으로 계정수 40만 넘겨… 내년부턴 규모의 경제마케팅 비용으로 적자 늘었지만 매출 전년比 50% 신장 중
  • 현대백화점그룹의 렌탈사업 계열사 현대렌탈케어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내년 흑자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렌탈사업이 호실적을 거두는 가운데 적자를 불사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는 현대렌탈케어가 빠르게 매출을 늘려온 만큼 내년에는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2015년 렌탈사업에 진출한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누적 결손금만 522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황도 좋지는 않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렌탈케어는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누계 영업손실은 139억원, 순손실은 107억원 규모다. 선발업체들이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는 것과는 상이한 결과다. 

    이같은 배경에는 공격적인 영업이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전속 모델 강하늘을 기용하는 등 미디어 광고 확대에 따른 비용의 증가로 영업적자 폭이 늘었지만 안정적 계정 순증에 따라 내년부터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총 렌탈 계정 수가 40만(1+1패키지 포함)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통상 렌탈업계에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계정 수를 30만~40만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계정수에 따른 안정적 수익성 확대가 이어지리라는 계산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올해에만 3분기 누계 렌털 계정 4만9000개가 순증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다. 올해 현대렌탈케어의 적자폭은 전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렌탈 계정 증가에 따라 한때 250억원에 육박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꾸준히 감소해왔다. 

    이에 따른 그룹의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모회사인 현대홈쇼핑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렌탈케어는 주력 상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메트리스 렌탈, 안마의자, 반려동물용품 렌탈까지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목표에 도달한 만큼 앞으로는 서비스 질적 향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