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폭우 속 삼성 일가 참석해 창업정신 기려10시 40분경 검은색 밴 차량 타고 미술관 입구 들어서약 50여명 삼성 계열사 사장단 추도식 찾아 참배1938년 자본금 3만원으로 시작해 글로벌 기업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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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전 10시 40분경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호암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는 모습.ⓒ뉴데일리DB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의 참석 속에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진행됐다.호암 추도식은 범 삼성가의 공동행사로 20년간 이어져 오다 삼성과 CJ의 분쟁 이후 분리해 치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시간대도 다르게 해서 진행되고 있다.특히 이날은 마치 아들을 떠나보낸 것을 슬퍼하듯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 열렸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25일 향년 78세 일기로 별세했으며 가족 선영이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에 영면했다.추도식이 진행되는 호암미술관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쏟아진 강한 빗줄기에도 보안 직원들이 배치돼 철저한 보안이 이뤄졌다. 특히 삼성을 둘러싸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추도식 규모나 분위기도 예년과 같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시 40분경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호암미술관 입구에 들어섰다.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난 2014년부터 추도식을 주관하고 있다.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수감된 지난 2017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선영을 찾았다. 지난 2018년에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추도식에 앞서 선영을 방문했다.지난해에는 추도식 직후 마련된 오찬에서 전 계열사 사장단과 처음으로 한 자리에 참석해 '사업보국'의 창업이념을 되새겼다.이와 함께 삼성 계열사 사장단도 비슷한 시간에 속속 들어섰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삼성 계열사 사장단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통상 50여명의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추도식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사장단은 참배 이후 함께 식사를 하며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다른 시간에 추도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예년처럼 별도로 서울에서 제사를 지낼 예상이다. -
- ▲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입구 모습.ⓒ뉴데일리DB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은 1938년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한 뒤 사업영역을 넓히며 1969년 삼성전자를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1910년 2월 12일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호암은 사업보국(事業報國), 인재제일(人材第一), 합리추구(合理追求)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초석을 마련했다.호암은 1930년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귀국 후 일제 강점기 시대에 민족경제 육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무역업을 통한 사업보국의 뜻을 펼치기 위해 1938년 3월 대구에서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상회를 설립했다.삼성상회의 성공에 힘입어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세워 수입대체산업을 육성했다. 1960년대에는 비료, 전자, 유통, 의료, 섬유, 국토개발산업에 뛰어들고 1970년대에는 수출증대와 함께 중화학 공업과 방위산업을 진행했다.1980년대에는 전자, 항공, 정밀, 화학 등 기술산업을 육성해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를 주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업적을 기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도 했다.특히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삼성그룹 특유의 '신상필벌' 원칙도 호암에서부터 비롯됐다. 호암은 작은 공도 상 주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대신 작은 잘못에 대해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