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5층 아파트 730세대…e편한세상 브랜드 확정조합설립·대행자선정 착수, 신탁방식 효율성 시금석
  • ▲ 코람코자산신탁이 추진 중인 인천 송월아파트구역 재개발 후 이미지.ⓒ코람코자산신탁
    ▲ 코람코자산신탁이 추진 중인 인천 송월아파트구역 재개발 후 이미지.ⓒ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은 인천 중구청으로부터 '송월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송월아파트 재개발사업)의 사업대행자지정 고시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송월아파트 재개발사업은 인천시 중구 송월동1가 10번지 일대의 노후 저층아파트 단지와 인근 혼재된 연립주택, 단독주택, 상가 등을 통합해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해당 부지에 지하2층~지상35층 아파트 5개동 총 730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브랜드는 시공사 대림건설의 'e편한세상'가 확정됐다. 

    전체 공급세대 중 조합원물량 외 일반분양분도 171세대가 포함돼 신규 아파트 공급부족으로 몸살을 앓는 인천 중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은 인천시 정비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중구 송림5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이후 미추홀구 우진아파트 재건축사업 대행자 선정, 계양구 우영·동성·성우아파트 통합 재건축사업 시행자로 연이어 선정됐다. 지난 13일은 인천 최초의 신탁방식 정비사업인 동구 송림5구역 재개발사업 '송림 파인앤유'를 준공했다.

    이는 인천 원도심의 부족한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인한 확실한 수요 때문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인천 원도심은 신규 아파트 공급부지가 없을뿐 아니라 기존 주택들의 노후화가 깊어 정비사업이 거의 유일한 신규 아파트 공급방안"이라며 "그러나 조합방식으로는 전문성과 효율성이 부족해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어려워 신탁사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송월아파트 재개발사업은 기존 신탁방식 정비사업과는 결이 다르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기존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오래 전 조합이 설립돼 사업을 추진하다가 온갖 문제로 중단된 사업장을 신탁사에 맡겨 사업을 재추진하는 경우였다. 이번 사업은 조합설립과 동시에 신탁사를 선정해 재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대행자 고시를 받은 코람코자산신탁은 우선 사업비 조달방안 등을 마련하고 설계변경 및 건축심의 등 인허가를 내년 상반기에 마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상반기 착공과 분양을 시작,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통상 조합 설립 후 10년 이상 소요되지만 정비사업 기간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포부다. 

    박성용 정비사업 팀장은 "코람코는 국내 최초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성공시킨 회사"라며 "코람코를 믿고 맡겨주신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해 사업 추진 계획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