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된 노후 아파트, 재건축 추진 13년 만에 신탁방식 선회코람코 최초 시행자방식 수주…신탁 정비사업 추진방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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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은 인천 작전동 우영·동성·성우아파트 통합 재건축사업(이하 우영아파트 재건축)의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우영아파트 재건축은 인천시 계약구 작전동 869-17번지 일대에 지어진 노후 저층아파트 3개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사업이다.코람코는 해당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9층 아파트 4개동 319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해 2026년까지 준공시킬 계획이다.우영아파트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작전역에서 도보 3분(300m 내) 거리에 있다. 경인고속도로 부평IC, 서울외곽고속도로 서운JC가 근접해 있어 교통 여건도 우수한 수준이다. 도보 5분(500m) 내 화전초, 성지초, 작전여고, 안남고 등이 모여 있으며 이마트, CGV, 한림병원 등도 가깝다.앞서 2007년 우영아파트는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허가, 정밀 안전진단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집행부에 대한 신뢰 및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겪으며 진척 없이 13년을 보냈다 .이후 주민들은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사업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 지난 7월 신탁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 다수의 신탁사를 평가한 끝에 코람코를 사업자로 선정해 계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자 고시를 받았다.신탁방식 정비사업은 크게 대행자방식과 시행자방식으로 나뉜다.현재 추진 중인 대부분의 신탁 정비사업장은 대행자방식이다. 이 방식은 주민들이 설립한 조합이 사업주체가 되고 신탁사는 조합업무 전반을 대행하는 방식이다.시행자방식은 신탁사가 직접 사업주체인 시행사의 지위가 되어 사업을 이끌어 간다. 대행자방식 대비 사업의 효율성이 높지만 리스크를 신탁사가 지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대행자방식 일변도인 부동산신탁업계에서 시행자방식의 준공사례는 전무하다. 코람코의 이번 우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주목 받는 이유다.코람코는 국내 최초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한 신탁사다. 지난 2016년 안양 호계아파트 재건축사업 대행자로 선정고시 이후 40개월 만에 준공과 입주까지 성공시켰다.현재 서울 도봉2구역 재개발, 아산 모종1재개발, 인천 주안 우진아파트 재건축, 충남 사직구역 재개발 및 인천 송월아파트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신탁 정비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조영호 부사장은 "이번 우영아파트 재건축 수주는 대행자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신탁 정비사업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며 "효율적이고 경제성 높은 사업 추진으로 신탁 정비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