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Q 누적 순익 '1조' 돌파…"대출 증가로 이자수익 늘어"

국내 저축은행들이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늘어나면서  올 3분기 누적 순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2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9357억원)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은 "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257억원 늘었지만, 이자수익(3934억원)이 더 크게 늘면서 순이익 확대로 이어졌다"며 "이자수익 확대는 자산이 증가로 이어지면서 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총대출은 73조 2000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각각 10.4%, 13.5% 늘었다.

순이익 실현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늘어나면서 자기자본도 지난해 말 대비 10.2% 증가한 10조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3.8%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1%로, 지난해 말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3.5%로, 같은기간 0.1%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