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중금리 대출 상품 76개 1년 새 38% 늘어모바일 플랫폼 개편…중금리대출 이용 편의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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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각 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내 76개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38% 늘어난 수치다. 

    중금리대출은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이다. 다른 대출 상품과 달리 서민금융지원의 일환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서 제외돼, 판매에 제한이 적다. 이에 따라 수익 확대를 위해 각 저축은행이 중금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JT저축은행은 진대출 전용 비대면 모바일 플랫폼 ‘JT저축은행’을 선보였다. 은행 방문 없이 비대면 실명 확인만으로, 원스톱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지난 4월 중금리대출 등 포함해 대출상품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모바일 플랫폼을 전면 개편했다. 또 3분기 중 중금리대출 상품을 6개 더 출시해, 9개 상품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KB저축은행도 고객 이용 편의성을 위해 모바일 플랫폼 ‘키위뱅크’로 새 단장했으며, 중금리대출 상품군도 2개에서 5개로 확대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의 중금리대출의 누적 취급 규모는 2017년 8796억원에서 2019년 3분기 3조2518억원으로, 1년 9개월 새 약 3.7배 성장했다. 

    이로 인해 중금리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 역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최근 신규대출 중 60~70%가 중금리대출 상품이었다. 중금리대출 취급액의 증가로 2분기 기준 총 대출 잔액은 8조5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중금리대출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 안정성과 수익성이 커,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저축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도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은 만큼, 시장 경쟁 또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이 최근 저축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도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저축은행도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