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1년간 한번도 인위적 구조조정 하지 않았다”노선 통폐합 대신 시간대·기재 조정화물사업 강화해 현재 임직원 숫자 유지
  •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최종합병까지는 2~3년이 걸려 그동안 독자 운영할 예정이어서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말이다. 그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우 사장은 “합병 계약에 아시아나 및 자회사의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있다”며 “중복노선 통폐합도 없을 것이며, 현재 여객 노선 80%가 쉬고 있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될 경우 어떻게 운영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기홍 사장은 운행시간대를 조정하고 신규 목적지에 취항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력유지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 통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시간 동안 산업은행과 협력해 통합법인이 나아갈 방향성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항공은 51년간 한번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고, 코로나19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한명도 내보내지 않았다”며 “아시아나 통합 후에도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노조와도 상시 대화를 나누며 오해가 있다면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역시 지난 18일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조 회장은 모든 직원을 품고 새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우 사장은 독과점 논란에 관해선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같은 그룹이라도 전혀 다른 사업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에도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이 40%여서 독과점 기준인 60%를 넘지 않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에도 양사 통합으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올해 화물 운송실적이 좋아 이익이 많이 나고 있다”며 “화물사업을 강화하면 임직원 숫자를 유지하면서 기업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대응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줄 사항이며 적절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현재는 3자연합 이슈 보다 계열사 통합과 시너지를 어떻게 창출할지를 고민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인수 실사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실사조직을 이미 구성했고 바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서류로 실사를 한 다음 필요하면 현장에서 대면 인터뷰나 현장실사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