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맞춰 다양한 결합상품 경쟁LGU+, 예비부부·반려동물 가족 상품 출시KT, 교육 서비스·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공략
  • 이동통신사들의 결합상품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예비부부를 비롯해 1인 가구,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가족 구성원 형태에 따른 맞춤형 할인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같은 통신사의 모바일 상품과 홈서비스 상품을 함께 이용하며 결합할인을 받는 고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존 3인, 4인 가족 위주의 통신 할인 요금제에서 가족별, 세대별 특화 상품으로 달라진 것.

    LG유플러스가 신혼 또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내놓은 'U+신혼플러스'도 그 중 하나다. 모바일·인터넷·IPTV 서비스를 결합할 경우 넷플릭스와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혜택을 준다. 두 명 모두 '5G 스마트' 요금제를 사용하면 1명의 모바일 월 정액요금이 반값으로 낮아진다.

    반려동물과 함께사는 가족을 위한 결합상품도 있다. 이 요금제는 반려동물 케어를 위한 유무선 상품과 제휴 혜택을 월 8만원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통신과 인터넷까지 결합하면, 반려동물용 공기청정기도 온라인보다 저렴하게 렌탈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결합상품을 가구별 특성에 맞춰 세분화해 공략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없던 스마트홈 서비스가 추가된 만큼, 이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의 형태에 맞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다른 통신사들도 가구 특성별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KT는 최근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루는 신혼부부와 예비부부가 늘어나자 증빙서류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도 청첩장이나 예식장 계약서를 통해 모바일 최대 2회선까지 인터넷 결합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스마트러닝 업체인 시공그룹과 협력해 비대면 교육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결합상품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세라젬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T의 인터넷, TV 서비스와 세라젬의 렌탈 상품을 함께 제공하는 결합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 ▲ ⓒKT
    ▲ ⓒKT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SK텔레콤은 ADT캡스의 홈보안 서비스 '캡스홈 도어가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하면 월 1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홈 폐쇄회로(CC) TV를 함께 사용해도 기존(월 2만5350원)보다 저렴한 2만280원에 이용 가능하다.

    구독형 게임 상품도 출시했다. 5G 통신의 대표 콘텐츠로 게임이 주목받으면서 앞으로 콘솔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웨이브 등과 함께 확보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채널과 디바이스를 다각화하기 위한 결합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결합상품 강화에 나서는 것은 결합상품이 가입자를 묶어두기 위한 락인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락인 효과는 기존 고객을 지키는 동시에 신규 고객까지 확보하면서 해지율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통신과 홈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며 가족결합으로 묶여 있는 고객 비중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바깥 활동을 최소화하고 초고속인터넷이나 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형태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결합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초고속인터넷과 VOD 서비스 등의 발달로 통신요금제가 재편되면서 전보다 가족의 범위도 넓어지고, 카테고리도 다양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