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전자·화학 등 이사회LGD·유플러스 '성과주의' 임원인사 단행구본준 중심 하우시스·판토스 등 계열분리 공식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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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LG그룹의 이사회가 막이 오른 가운데 지주사 ㈜LG와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도 이사회를 열고 연말 인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LG상사와 자회사인 판토스, LG하우시스 등의 계열분리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LG화학,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차례로 열고 연말 그룹 인사안을 확정한다.

    코로나19로 불안한 대내외적 상황과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 철학을 더해 '안정 속에서 젊은 변화'를 기조로 연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5일 이사회를 연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대세화 ▲중소형 P-OLED 사업 정상화 ▲IT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LCD 구조혁신 가속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 달성에 기여가 큰 인재를 대거 선발했다.

    여성 인재도 과감히 발탁했다. 김희연 BID/IR 담당 상무를 LG디스플레이 최초의 여성 전무로 중용했다. 이 외에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각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전문가를 적극 기용하고 변화를 주도할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용퇴를 밝히며 36년 만에 LG그룹을 떠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열어 황현식 사장을 차기 CEO로 선임했다.

    하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LG그룹의 계열분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LG는 이사회에서 판토스를 포함한 LG상사, LG하우시스를 중심으로 한 계열 분리안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설계 회사인 실리콘웍스와 화학 소재 제조사 LG MMA도 거론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LG 고문이 분리되는 계열사들을 이끈다는 전망이다. 이에 구 고문의 측근으로 꼽히는 하 부회장이 계열 분리되는 회사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그룹은 지금까지 경영권 승계를 둘러싸고 형제 간 다툼이 발생한 적이 없다.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고, 동생들은 사업을 들고 나가 독립하는 전통이 이어져 왔다.

    재계에서는 이번 계열분리를 끝으로 LG그룹의 추가 분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G그룹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강화 등을 고려해 일부 계열사들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이사회를 결정했다. 전날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는 비대면으로 이사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