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내 취식 금지로 배달 할인 총공세제일제면소·BBQ·도미노피자 등 가세한국외식산업연구원 "2단계 장기화시 8월比 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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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을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확대됨에 따라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할인 공세에 나섰다. 점포 내 취식 금지 조치로 매출이 떨어지자 자구책에 나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국수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오는 29일까지 쿠팡이츠로 배달 주문 시 4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배달비도 무료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29일까지 피자 포장은 50%, 배달은 25% 할인하는 슈퍼 블랙 위켄드를 진행한다. 중복할인은 불가능하고 사이드 디시 반값과 중복 적용은 가능하다.

    BBQ는 오는 30일까지 자사앱에서 광희나는 치킨 시리즈와 세트메뉴에 대해 최대 500원 할인 행사를 갖는다. 신제품 치본스테이크 바질페페, 블랙점보, 매직칠리 단품과 각각 4000원 할인된 1만8000원에 판매된다. 치본스테이크 버라이어티팩은 5000원이 할인된 2만4900원에 즐길 수 있다.

    bhc치킨은 이날까지 요기요 앱에서 첫 주문 시 전 메뉴 최대 1만원 할인한다. 이벤트 기간 내 요기요에 접속해 요기요 첫 주문이면 반값 이벤트 배너를 클릭한 후 bhc 전용 7000원 할인쿠폰을 다운로드해 결제하면 된다. 본도시락도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본도시락 메뉴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커피업계도 할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나섰다. 통상 커피 전문점 업계는 연말을 최대 성수기로 보고 다이어리 증정 등 갖은 사은 행사를 펼친다. 그런데 연말 대목을 맞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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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차코리아
    공차코리아는 오는 29일까지 공차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공차 멤버십 오더로 대표 메뉴인 블랙 밀크티 L를 두 잔 이상 주문하면 한 잔 무료로 제공한다.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배달의민족 내 공차 브랜드관에선 1만원 이상 주문 시 2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쿠폰은 프로모션 당일마다 1인1회 다운로드 가능하다. 

    카페베네는 다음달까지 매장에서 메뉴 주문 시 매장 내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카페베네 공식 멤버십 앱 내 스마트 오더나 페이코앱 페이코 오더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페 드롭탑도 오는 30일까지 전국 매장(일부 제외)을 대상으로 요기요앱을 통해 주문할 시 최소 결제 금액 1만원 이상에 한해 모든 메뉴를 2000원 할인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매장을 찾지 않자 최근 사이 30%가량 떨어졌다"며 "배달비를 지원하거나 적립 혜택을 더 주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말 특수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올해 연말 특수는 물 건너갔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외식업계가 지난 8월30일부터 2주간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때 수준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2단계 거리두기는 약 2주간 실시되지만 연일 감염자 수가 500명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격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신한카드사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거리두기 2.5단계가 본격화된 지난 9월 음식점 및 주점업 22개 외식업종과 5대 외식 배달앱 결제금액은 약 7조1000억원으로 전년(약 8조3000억원) 대비 13.6%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 연말 특수까지 고려할 경우 지난 8~9월 보다 외식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으로 봤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2단계 이상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지난 2.5단계 수준을 넘어서는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