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서 JV 맺은 룩소프트와 법인 설립 마쳐자본금 40억 규모… LG전자 21억 투입 지분 51% 확보美 산타클라라에 터 잡고 '웹OS오토' 플랫폼 기반 SW '공동개발·사업화' 나서
  • ▲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재규어 F-PACE의 차량 내부 모습. ⓒLG전자
    ▲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재규어 F-PACE의 차량 내부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에 본격 뛰어든다. 올 초부터 준비한 합작사 '알루토(Alluto)'가 최근 출범하며 LG전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웹OS 오토(webOS Auto)'에서 활용될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30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분기 중 미국에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합작사 '알루토'를 출범했다. 알루토의 초기 자본금 규모는 40억 원이고 LG전자가 이 중 21억 원 가량을 투입해 지분 51%를 확보했다.

    이번에 출범한 합작사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지난 1월 맺은 협약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올초 열린 'CES 2020'에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에 직접 뛰어들기 위해 룩소프트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협약에 나선 바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중 합작사 설립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지난 3분기 중에 본격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협약 당시에는 결정되지 않았던 사명도 양사의 협의에 따라 지난 4월 경 '알루토'로 결정되고 이후 법인 설립을 위한 수순을 마무리했다. 새 법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산타클라라에 자리잡았다.

    신설 합작사는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며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특화된 '웹OS 오토'에서 활용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웹OS 오토에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이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Rear-Seat Entertainment system),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 자체의 활용도를 더욱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알루토의 출범으로 LG전자는 최근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이미 웹OS 오토와 관련된 커넥티드 기술로 유럽 유수의 완성차 기업들과 자동차 심사단체들의 인정을 받아오고 있는데, 여기에 앞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를 더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완성도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알루토와 같은 합작사 외에도 차량용 전장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관련 생태계를 넓혀가기 위한 신규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도 높다.

    최근 LG그룹이 계열 분리를 통해 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게 됐는데, 그 중에서도 전장사업분야는 새롭게 출발하는 LG그룹 전반의 미래 먹거리로 가장 먼저 손 꼽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 입장에선 차량용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자동차솔루션)사업본부의 활약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올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점유율과 인지도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LG전자 VS사업부문은 적자 규모를 줄여가는 가운데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