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등 친한경 원사 호평KCGS 평가서 A+ 획득… 지주사 체제 첫 성과
  • ▲ 효성 사옥 ⓒ 효성
    ▲ 효성 사옥 ⓒ 효성
    효성그룹의 ‘친환경 경영’이 사업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의 경우 지난 3분기 매출 1조3018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만의 흑자 전환으로, 섬유 사업 덕이 컸다.

    실적 회복의 주역은 취임 4년차를 맞은 조현준 회장이다. 조 회장은 친환경 스판덱스 등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섬유 신소재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친환경 섬유는 효성의 지속가능 경영을 나타내는 사업군이며, 전세계 시장 규모는 약 83조원에 달한다.

    스웨덴 의류 브랜드 H&M은 향후 10년 이내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 산업 폐기물로 만든 나일론 등 재활용 소재만 쓰겠다고 발표했다. 아디다스도 올해 생산하는 제품 절반을 재활용 소재, 혹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쓰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사 생산부터 염색, 가공까지 가능한 시스템(섬유일관생산체제)을 갖추고 있다. 효성은 지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효성티앤씨는 섬유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3가지 화학섬유(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의 친환경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4월 제주도 내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젠제주’ 에코백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일론과 스판덱스는 원사 생산단계의 불순물을 재사용해 만든 원단이다. 

    친환경 생산활동에 힘입어 효성티앤씨는 최근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지주회사 출범 후 거둔 첫 성과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3일 창립기념사에서 “고객친화적 경영과 데이터중심 경영으로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기업, 백년효성을 이뤄나가자”고 밝힌바 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섬유시장을 한국 중심으로 재편해 나간다는 포부도 밝혔다.